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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호기심에 

자신의 정체성이 바뀌고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게 된 남자.. 

 

세상 모든 남자들은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자기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뒤 늦게 사랑에 공허함을 느끼고 

결국 바닥 아래로 추락한 여자... 

 

또 그런 추락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소년.. 

 

사회적 가난과 폭력성 안에서도 

자신의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영화 제목에서도 말하고 있듯 

동성애자든.. 창녀든.. 나이가 어린 소년이든.. 

또 불황속에서 가족을 책임져야할 남자든.. 

그 시대의 암울함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트랄라는 살면서 남자에게 단 한번도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다

다만 남자는 자신을 위해 돈과 술을 사주는 '사람'일 뿐이다 

 

아니.. 어쩌면 '사람'이라는 표현보다는 

남자라는 대상은 단지 삶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존재일 뿐이다

그녀는 그저 웃어주고.. 몸만 팔면 그 뿐이다

 

그런 트랄라에게 

한 군인이 다가온다

 

그는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껴준다 

 

그녀는 그런 군인에게 

어떻게하면 돈을 더 뽑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심지어는 그가 자는 사이 지갑을 뒤지며 돈을 챙기려 한다

 

그리고 군인이 한국전 파병으로 헤어지는 그 순간.. 

그는 그녀에게 진심어린 편지를 건넨다. 

 

틀랄라는 그 편지봉투에 많은 돈이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그 봉투에는 사랑이 담긴 편지다 

그녀는 그 편지를 단번에 찢어버린다.. 

 

그 후.. 

알 수 없는 공허함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한다.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 

그녀는 쾌락으로 공허함을 채우려 했지만 

편지 문장만 머리속에 맴돌 뿐이다

 

그런 그녀를 위해 울어주는 조젯.. 

그녀는 만신창이된 모습으로 말없이 그 소년을 안아주고 영화는 끝이 난다

 

 

 

트랄라에게는 

자신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남자가 비상구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비상구가 아닌 나락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에서 

나를 위해 진심으로 사랑한다 말해준 군인과 

나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준 소년 조젯이라는 존재야 말로 

자신을 위한 비상구임을 깨닫게 된게 아닐까?? 

 

 

라디오 영화음악에 항상 나오는 영화음악이 바로 

이 영화의 'A Love Idea'라는 연주곡이다

트랄라와 조젯이 만나는 순간 잔잔하게 흘러나왔던 음악으로

 

대학교 시절 이 영화음악을 하루종일 들었었는데..

 

그때도.. 지금도.. 

그 오래전 이 영화를 봤던 나이보다 1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도 그 비상구를 찾아 떠돌고 있는 것 같다

 

슬픈 폐허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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