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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항상 힘겹다

이 시대의 소외된 사람들의 시선을 

차갑게.. 현실적이게.. 그려내어

우리가 얼마나 이런 사람들에게 

잔인한 사람들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박하사탕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가해자라고 생각했던 군인을 

어쩌면 또 다른 피해자일 수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본 영화이다

 

박하사탕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은 

이야기의 시점이 거꾸로 간다는 사실이다

 

김영호라는 주인공이 살아온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사회에 찌든 현실에서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의 모습이 더욱 크게 공감 갈 수 있는 이야기 구조였던 거 같다

 

집착이 순수했던 사랑의 시간으로 

잔인한 본성이 꽃한송이에 감성 젖었던 시간으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돌아간 시간으로..

 

김영호는 회귀의 시작에서 

다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과거의 김영호는 그 굴레의

끝에서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잔인하고 차갑게 현실을 대변한다

돌아간다 하여.. 바뀔 수 있는가..

 

 

 

 

- 나 어떡해 산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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